프로덕트 라이프/독서기록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 독서기록 | UX 디자이너 필독서

엘리 Ellie Lee 2026. 4. 21. 08:00

 

UX/I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책, 스티브 크룩의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Don't Make Me Think)"를 읽었다. 웹/앱 디자인의 교과서로 유명한 책인데,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구매해 읽었다. 현재 업계 실무로 일하고 있어서 모르는 내용은 아니지만, 간과하고 있던 내용을 다시 생각하게끔 잡아준 책이다. 내가 하고 있는 디자인의 기능을 다시 생각하게 했고, 새긴 내용을 공유하려 한다.

 

사용자는 웹 페이지를 읽지 않는다. 훑어본다.

"사용자는 웹을 읽지 않는다"는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부분을 읽고 아! 하고 생각이 들었다. 웹 디자인의 기본 중 기본인데 간과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에이전시 디자이너로서 웹을 디자인할 때 하나하나를 디자인하다 보니 사소한 것에 매몰되어 있을 때가 있다. 그런 나에게 디자인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구절이었다.

 

네이버 메인 화면

 

웹은 도구에 불과하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만 빠르게 읽는다. 나조차도 필요한 것만 빠르게 찾아보는 네이버 화면이다. 왜냐? 필요 이상의 것을 읽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사용자는 훑어보기에 익숙하다. 사용자는 관심 있는 부분을 찾아내는 일을 평생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감악 조절이 필요하단 것을 일깨워 준 파트에서 재밌게 읽었다.

 

관례를 이용하라

표준화된 디자인 패턴은 오랜 기간 사용되어 왔기에 사용자에게 익숙하게 다가온다. 그것을 벗어나게 디자인하려면 그만큼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사용자에게 혼란을 준다. 이 책의 저자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 낫다는 것을 확신할 때 혁신하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례를 잘 활용해야 한다.

 

좌: 이전 회사 컴포넌트 / 우: 라디오 버튼(핀터레스트)

 

회사에서 작업했던 UI 컴포넌트에서 SB에는 라디오 버튼이라고 그려져 있는데, 상사가 박스처럼 디자인을 했다. 나는 라디오를 박스처럼 표현한 것을 본 적이 없어 혼란스러웠다. 체크박스와 차이는 뭐지? 오벌과 렉탱글의 차이 아닌가? 하는 고민으로 가득이었다.

 

01

 

상사에게 질문했을 때 근거를 듣거나 레퍼런스 자료를 보지 못해 더 혼란스러웠으나 찾아보니 네이버 지도 예약 화면에서도 동일한 패턴을 사용하고 있었다. 단일 선택임에도 체크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 아이폰 설정 화면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혼란스러웠지만, 오히려 이 경험이 관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관례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서비스가 같은 방식을 채택하면서 새로운 관례가 되기도 한다는 것. 결국 중요한 건 형태 자체보다 사용자가 맥락 안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이지 않을까.

 

트렁크 평가를 하라

웹 내비게이션이 잘 완성되는 방법은 다음 질문에 망설임 없이 명확한 답을 내야 한다.

  • 이 사이트는 무슨 사이트인가?
  • 내가 지금 무슨 페이지에 있는가?
  • 이 사이트의 메인 섹션은 무엇인가?
  • 현재 페이지의 내비게이션 상태는 어떠하다고 생각하는가?
  • 전체 사이트 구성에서 현재 위치는 어디에 해당하는가?
  • 검색은 어떻게 하는가?

본 기능을 무시하고 디자인하지 않았는지 중요히 보라는 내용이다. 이 사이트가 뭘 하는 곳이고 왜 존재하는지 바로 알게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왜 타 사이트 말고 이 사이트를 사용해야 하는지도!

 

읽고 나서

기본에 충실한 UX를 설명해 주는 책이다. 제목부터 너무 직관적이지 않은가. 욕심을 부리며 디자인을 하거나, 기본기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 숙독하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 필수도서로 추천한다.